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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마우스 사용 ‘손저림 부른다’ / 광주교육 등록 : 2011/12/01

  • 작성자임경엽 이메일
  • 작성일2011-12-01 15:09
  • 조회11,075
  • [보도자료]
  • 2011-12-01



   

흔히, 손과 발에 저림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혈액순환장애’나‘뇌졸중 초기 증상’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입니다. 실제로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손 저림은 매우 드물며, 대부분 말초신경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만 저린 경우, 대표적인 말초신경병으로‘손목굴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 혹은 수근관증후군)’이 대표적입니다. 또 손과 발이 함께 저린 경우는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는 검사를 별도로 실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흔히 “혈액순환이 안 되서 그렇다”라고 표현하는 혈액순환장애의 손 저림 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혈액순환장애의 증상에는 손 저림보다는 통증이 더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손끝이 차며,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끝이 하얗게 됩니다. 또 팔목 부위 맥박이 약하게 만져지며, 이는 실제로 매우 드문 질환입니다.
뇌졸중에 의한 손 저림은 비교적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몸의 한쪽에서만 일어납니다. 손 저림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언어장애와 함께 반신마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 저림 증상은 앞에서 언급한 손목굴증후군으로 국소적인 말초신경병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는 손바닥과 손가락 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압박되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의 손목에는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이러한 손목 안쪽에 힘줄 아홉 개와 정중신경이 있습니다.
손목굴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주로 중년여성의 주방일 및 가사 등으로 인한 과도한 손목운동이 흔하지만, 최근의 경우 컴퓨터 사용시 잘못된 타자 자세 및 장시간의 마우스 사용으로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외상, 류마티스성 골관절염, 건염,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되어 손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체중이 늘어가거나 몸이 붓는 질환, 그리고 임산부에게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손목굴증후군의 치료로는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보존적 방법은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하지만, 만약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요법이 호전되지 않으면 손목굴을 열어주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약물 요법으로는 손목의 휴식과 함께 신경의 통증을 조절해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되며, 때론 직접 손목에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을 주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료방법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방법의 장단점을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결정하는 것입니다.
손목굴증후군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손목이나 손 운동을 억제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여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유상효 | 광주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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